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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4대 한인은행 등 금융기관 799곳, 숏세일 한시적 금지

증권거래위원회(CEC)가 4개 상장 한인은행을 포함한 799개 금융주에 대해 한시적으로 숏세일(공매도)을 금지시켰다. SEC는 19일 “799개 금융주에 대해 오늘부터 내달 2일 자정까지 숏세일을 금지한다”고 밝히고, “필요한 경우 이 기한을 연장할 수 있지만 30일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일 발표한 숏세일 규제보다 한층 강화된 내용으로, SEC측은 “금융시장을 보호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SEC는 헤지펀드의 숏세일 포지션 공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SEC가 밝힌 공매도 금지 금융주 명단에는 한미와 나라, 윌셔, 중앙 등 상장 4개 한인은행이 포함됐으며, 이스트웨스트 등 주요 중국계 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류 은행들도 대거 포함됐다. 이같은 발표로 한인은행주는 이날 숏커버링이 일어나며 대체로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한미와 나라, 윌셔는 3개월 일 평균거래량의 3배에 달하는 대량 거래가 이뤄졌다. 숏세일(공매도): 보유한 주식은 없지만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 일단 주식을 먼저 매도한 뒤 후에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매수해서 대주한 주식을 상쇄시키는 매매방식으로, 주가가 예상처럼 하락하면 차익을 얻지만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면 마진콜 등으로 손해를 보게된다. 유용훈 기자

2008-09-19

주택 '숏세일 악용' 많다···테넌트 들인후 렌트비 챙기기도

차압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숏세일을 시도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많아 에이전트를 포함한 선의의 바이어나 셀러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례 1.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 A씨는 올해 초 LA다운타운의 한 콘도 소유주로부터 숏세일을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리스팅 계약서를 체결했다. 이 소유주가 콘도를 구입한 것은 2006년으로 당시 32만달러를 주고 매입했으나 벌써 페이먼트를 4개월이나 연체해 숏세일을 시도한다는 것. A씨는 숏세일을 해 주기로 하고 바이어를 알아보던 중 한 한인이 26만달러에 사겠다고 오퍼를 해 이를 토대로 융자은행에 숏세일 오퍼를 넣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콘도 소유주가 노다운으로 구입을 했고 또 콘도로부터 4만달러의 에퀴티를 뽑아 썼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미 콘도를 통해 돈을 번 콘도 소유주는 숏세일을 해도 더 이상 손해볼 게 없다는 것을 알고는 숏세일에 나선 것이다. 더욱이 숏세일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는 페이먼트를 계속 연체해도 융자은행이 차압에 들어가지 않아 주택 소유주는 계속 거주가 가능하다. 결국 콘도 소유주는 올해 초 콘도로부터 쫓겨날 위기에 처했지만 숏세일에 들어감으로써 몇개월간 공짜로 추가 거주가 가능해졌다. 이래저래 융자은행의 손해만 커진 셈이다. #사례 2. 선랜드에 거주하는 한인 B모씨는 2개월 정도 연체를 한 후 지난 봄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해 단독주택 숏세일 광고를 냈다. 얼마 후 한 흑인 에이전트가 바이어를 데리고 와서 오퍼를 넣었다. 조건도 나쁘지 않아 오퍼를 토대로 융자은행에 숏세일 패키지를 제출했다. 그 후 바이어는 빨리 이사해야 한다며 일단 타이틀을 먼저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에스크로가 끝날 때 까지 융자 페이먼트는 자신이 하겠다고 제의했다.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한 B씨는 그러기로 하고 타이틀을 넘겨준 후 이사를 나갔다. 그리고 3~4개월이 지난 후 주택은 차압됐고 크레딧도 형편없이 망가진 것을 확인했다. 바이어는 중간에 숏세일을 취소하고 융자 페이먼트도 한번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바이어는 오히려 그 집에 테넌트를 들인 후 렌트비마저 받아 챙겼다. 알고보니 이 바이어는 비슷한 수법으로 10개 가까운 집에 테넌트를 들여 거액을 챙겼다. 이밖에 일부 주택 소유주는 숏세일로 주택을 내놓은 후 지인을 이용해 싸게 구입토록 하거나 숏세일을 하기 전에 세를 놓은 후 수개월간 렌트비를 받기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숏세일을 악용한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뉴스타부동산의 베로니카 이 부사장은 "숏세일은 은행측과의 협상 과정이 길고 중간에 변수가 많은 만큼 이를 악용한 사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따라서 전문가와 협의해 진행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2008-07-29

숏세일 매매 싸서 좋기는 한데…절차 복잡해 '갑갑' 시간 길어져 '답답'

요즘 주택시장은 시세보다 5~10% 싸게 리스팅되는 숏세일 매물이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값 다 계산해서 시장에 내놓는 매물은 바이어들의 관심밖이다. 향후에도 집값이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하기 때문에 위험요소를 안고 굳이 제값 다주고 집을 사려는 바이어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같이 시세보다 싼 매물은 멀티플 오퍼가 들어가면서 돈내고 사기도 쉽지 않다. 시세보다 10% 이상 싼 숏세일 매물에 오퍼가 10여개 이상 몰린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경우는 거의 오버 프라이스에 팔린다. 비부동산 라빈 이씨는 "코로나에 있는 숏세일 매물에 풀 프라이스 오퍼를 넣으려고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문의했더니 오퍼가 18개가 들어와 있다고 해서 아예 오퍼를 넣지 않았다"며 "좋은 숏세일 매물은 우수한 크레딧이나 많은 다운페이먼트 등 웬만한 자격요건을 갖춘 바이어가 아니라면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진 요즘 시세보다도 더 싼 매물은 바이어들의 문의도 많고 매매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이같은 숏세일 매물을 구입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시세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낮은 매물은 멀티플 오퍼가 들어가면서 다운페이먼트를 많이 하거나 가격이 높은 오퍼가 수락되기 때문에 구입 조건면에서 조금이라도 밀리면 그런 매물이 자신에게 떨어지기가 쉽지 않다. 또한 자신의 오퍼가 수락됐다해도 그때부터 셀러가 리스팅 에이전트를 통해 은행으로부터 숏세일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그 기간을 예측할 수 없다는게 가장 큰 어려움이다. 바이어가 구입하려는 가격이 현재 은행에 갚아야 할 모기지 잔액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면 은행에서도 숏세일을 승인하지 않기 때문. 뿐만 아니라 2차 3차 담보까지 얽혀있는 경우 모든 렌더들에게 다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숏세일에 경험있는 에이전트가 판매전략을 잘 세워 가격을 정하고 은행과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으면 매각 승인을 얻기가 쉽지 않다. 또한 에이전트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은행의 업무 수행의 복잡함 등으로 제대로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같이 숏세일에 대한 은행의 반응이나 수락을 기다리는데 하염없이 시간이 흐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CNN 머니닷컴 최근호는 이같은 은행들의 불성실한 태도를 꼬집으면서 은행이 표면적으로는 주택소유주들을 돕겠다고 나서면서 실제로는 숏세일 승인에 많은 시간을 지체하는 등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차압까지 가도록 만들어 주택시장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코네티컷주에 본부를 둔 융자분석기관 클레이튼 홀딩사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차압은 모기지 밸런스의 40%를 평균적으로 손해를 보는 반면 숏세일은 19%만을 손해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머니닷컴은 이처럼 은행이 숏세일을 제때 승인해서 차압을 예방하는 것이 주택소유주는 물론 은행에게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불합리한 업무진행과 태만한 대응으로 숏세일의 성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차압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건축업을 하는 남편의 사업이 부진하면서 페이먼트가 어려워지자 숏세일을 하려고 시도했던 페레이라씨는 "오퍼를 3개나 받고 담보은행인 HSBC에 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5번쯤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융자 패키지가 퍼스트 아메리칸에 매각됐다는 걸 알고 나서 에이전트가 다시 퍼스트 아메리칸에 연락을 취해 숏세일을 의뢰했으나 수락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페레이라씨는 결국 퍼스트 아메리칸에 집을 차압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어들이 숏세일 매물을 선택할 때는 이같이 매매완료까지 일반주택을 매입하는 것보다 오래 걸리는 점을 인지하고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숏세일 매물의 매매가 완료되기까지 쉽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매스터스부동산 켈리 이씨는 "숏세일 매물이 가격이 낮은 장점이 있는 반면 성사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연희 객원기자

200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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